9년 차 시드니 거주자의 ‘진짜’ 맛집 리스트 (광고 아님)


가족이나 지인이 해외에 오래살고 있으면
그 도시를 여행할 때 든든한 ‘가이드’를 얻은 기분이 든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길을 잃을 때, “그래서 진짜 맛있는 곳이 어디야?”라는 질문에 가장 믿을 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존재. 내게는 시드니에서 9년째 살고 있는 동생이 바로 그런 존재다.


얼마 전, 동생에게 “네가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식당들로만 리스트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유행을 좇는 곳이나 관광객을 위한 곳이 아닌, 실제로 몇 번이고 다시 방문하며 만족했던 곳들로
그래서과장 없는 ‘진짜’ 시드니 로컬 맛집 리스트 BEST 5 를 정리했다.


1. Mr. Wong – 완성도 높은 광둥식 다이닝

동생이 ‘가장 인상적인 한 끼’로 주저 없이 꼽은 곳이다.
화려한 분위기와 높은 가격대 때문에 특별한 날을 위한 장소라는 인식이 있지만,
음식의 퀄리티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한다.
특히 이곳의 딤섬은 다른 곳과 수준이 다르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다.

  • Key Points:
    • 시드니의 대표적인 고급 중식당으로, 중요한 약속이나 기념일에 실패 없는 선택지.
    • 딤섬 플래터는 이곳의 요리 수준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작.
    • 예약이 어려운 편이라,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위치: 3 Bridge Ln, Sydney NSW 2000
  • 추천 메뉴: Steamed Dim Sum Platter, Peking Duck
  • 예산: 1인당 50 ~ 100 AUD

2. Vn Street Foods – 베트남 현지의 맛

“시드니에서 진짜 분짜를 먹고 싶으면 매릭빌까지 가야 한다”며 동생이 추천한 곳이다.
숯불 향이 강하게 나는 돼지고기와 소스의 조합이 베트남 현지에서 먹었던 맛과 가장 흡사하다고 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맛의 본질에 집중한, 믿음직한 식당이라는 인상이다.

  • Key Points:
    • 시드니에서 가장 현지에 가까운 분짜를 맛볼 수 있는 곳 중 하나.
    • 이 메뉴 하나 때문에 일부러 찾아갈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 복잡한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참고.
  • 위치: 294/296 Illawarra Rd, Marrickville NSW 2204
  • 추천 메뉴: Bun Cha (분짜)
  • 예산: 1인당 20 ~ 30 AUD

3. Afterglow Eatery – 독보적인 새우버거

손님들이 뭘 추천하냐고 물어보면 항상 1순위로 말해주는 메뉴라며 동생이 소개한 곳.
시티 중심부와는 거리가 있지만, 이곳의 새우버거는 그 거리를 감수할 만큼 특별한 맛을 낸다고 한다.
바삭한 새우 패티와 소스의 조합이 훌륭해, 한번 맛보면 다시 생각나는 맛이라고.

  • Key Points:
    • 새우버거라는 메뉴 하나로 멀리서도 찾아올 만큼 경쟁력이 있는 곳.
    • 카페 분위기로, 브런치나 가벼운 점심 식사 장소로 적합하다.
    • 커피나 다른 음료 메뉴도 준수한 편.
  • 위치: 10 Epping Park Dr, Epping NSW 2121
  • 추천 메뉴: Prawn Burger
  • 예산: 1인당 25 ~ 35 AUD

4. The Century by Golden Century – 신선한 해산물 중식

시드니 현지인들도 회식이나 가족 모임 장소로 즐겨 찾는
검증된 해산물 중식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살아있는 랍스터를 테이블에서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점이 특징
특히 XO 소스로 볶아낸 피피(조개)와 튀긴 버미첼리 국수를 함께 먹는 메뉴는
꼭 시도해봐야 할 조합이라고 추천했다.

  • Key Points:
    • 신선한 랍스터와 피피조개 요리가 대표 메뉴.
    •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요리를 맛보는 것을 추천.
    • 스타 시티 카지노 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 위치: The Star, 80 Pyrmont St, Pyrmont NSW 2009
  • 추천 메뉴: Lobster, Pipis with Fried Vermicelli
  • 예산: 1인당 80 ~ 150 AUD

5. Osteria di Russo & Russo –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매 시즌 메뉴가 바뀌어 갈 때마다 새로운 기대를 하게 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뭘 시켜도 기본 이상은 하는 곳”이라며, 특히 이전 시즌에 맛보았던 크랩 파스타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음식뿐만 아니라 가게 분위기도 좋아서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이라고.

  • Key Points:
    • 제철 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신뢰할 수 있는 이탈리안.
    • 메뉴가 자주 바뀌므로, 방문 전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현재 메뉴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 한국인 셰프가 있어 더 정감이 가는 곳.
  • 위치: 158 Enmore Rd, Enmore NSW 2042
  • 추천 메뉴: Seasonal Dishes (시즌별 변경)
  • 예산: 1인당 50 ~ 80 AUD

번외 추천: Bar Totti’s

워낙 유명해 리스트에 넣을지 고민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라며 동생이 덧붙인 곳이다.
화덕에 구워 부풀어 오른 빵을 찢어 브라타 치즈를 비롯한 여러 안티파스티와 함께 먹는 경험이 즐겁다.
너무 붐비는 시간만 피한다면 실패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한다.

  • 위치: 330 George St, Sydney NSW 2000
  • 추천 메뉴: Wood Fired Bread, Burrata
  • 예산: 1인당 40 ~ 70 AUD



타지에서 오랜 시간 생활한 사람이 직접 발로 뛰며 만든 리스트는,
그 자체로 여행자에게 좋은 ‘출발점’이 되어준다.

혹시 이 리스트에 있는 곳을 다녀온 분이 있다면,
동생의 추천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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