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의 새로운 심장, 데카트론 킵스타 25/26 유로파리그 공인구 (Decathron Kipstar)
거인들의 전쟁에 뛰어든 ‘실용주의’ 도전자
아디다스와 나이키, 두 거인이 양분하던 세계 축구 공인구 시장. 그 견고한 아성에 ‘가성비’와 ‘실용주의’를 무기로 한 의외의 도전자가 등장했다.
바로 프랑스의 거대 스포츠 유통업체 데카트론(Decathlon)의 자체 축구 브랜드, 킵스타(Kipsta)이다.
킵스타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UEFA 유로파리그 및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의 공식 매치볼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프랑스 리그앙, 벨기에 주필러 리그에 이은 쾌거로, ‘저렴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넘어 ‘기술력 있는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오늘의 리뷰는 새롭게 공개된 2025/26 시즌 킵스타 유로파리그 공인구를 통해, 이들이 어떻게 유럽 축구의 심장부로 들어올 수 있었는지 그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왜 UEFA는 킵스타를 선택했나?
UEFA가 킵스타를 선택한 것은 단순한 스폰서십 계약을 넘어선다. 이는 “최고의 축구공은 모두가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킵스타의 철학과, 축구의 대중화를 추구하는 UEFA의 비전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킵스타의 축구공은 프랑스에 위치한 ‘킵스타디움(Kipstadium)’에서 디자인 및 개발되며, 수많은 프로 선수 및 팀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테스트를 거치는 공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즉, UEFA는 킵스타의 FIFA Quality Pro 라벨로 증명된 기술력과, ‘모두를 위한 축구’라는 브랜드 철학의 진정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2025/26 시즌 공인구: 디자인 분석
2025/26 시즌 유로파리그 공인구는 대회의 상징적인 색상을 유지하면서도, 더 강렬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되었다.
디자인 컨셉
유로파리그 로고의 컬러를 중심으로, 검은색(Black)을 더 전면에 내세워 강렬하고 공격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이는 이전 시즌보다 오렌지색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필드 위에서의 시각적 대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표면 텍스처
특수하게 가공된 폴리우레탄(Polyurethane) 표면은 선수들에게 최적의 볼 컨트롤과 정밀한 슈팅을 가능하게 한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기술력의 핵심: FIFA Quality Pro가 보증하는 성능
이 공의 진정한 가치는 디자인이 아닌, FIFA Quality Pro라는 엄격한 인증에 있다. 이는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최상위 등급의 공이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안정적인 비행 궤적
독자적인 12개 패널 디자인은 공의 비행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이는 킥을 했을 때 공이 예측 불가능하게 흔들리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선수가 의도한 궤적 그대로 날아가게 돕는다.
내구성 및 압력 유지
솔기 없이 패널을 열로 접합하는 써모본딩(Thermobonded) 기술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수분 흡수율이 낮다. 또한 14일 동안 압력 손실이 30% 이내로 제한될 만큼 뛰어난 공기 유지력을 자랑한다.
일관된 반발력
FIFA Quality Pro 기준을 충족하는 일관된 바운스는 선수들이 다음 동작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결론: 새로운 표준의 등장
데카트론 킵스타의 유로파리그 공인구는 단순한 ‘가성비’ 제품이 아니다. 이는 최고의 기술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는 브랜드의 철학적 증명이며, 소수의 거대 브랜드가 지배하던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표준이다.
2025/26 시즌 공인구는 더욱 강렬해진 디자인과 FIFA가 보증하는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프로 선수들은 물론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